천안에 이사 오고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아무래도 서울처럼 핫플레이스, 아니 그보다는 맛집이 많이 없다는 것이었다. 물론 천안에는 천안만의 특색이 있는 맛집들이 있지만, 내가 유독 사랑하는 카페/커피/디저트 같은 키워드에서는 아직 좀 약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래서 서울의 유명 빵집이었던 아우어 베이커리가 천안에 오픈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기뻤다. 나만 기뻐하는 게 아니고 천안 사람들 다 기뻐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출처: 내가 사는 아파트 커뮤니티 사람들)
작년 초에 오픈했는데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기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엄청나게 몰렸더랬다.
아우어 베이커리는 천안 불당동 신도시에 자리잡고 있다. 불당동이면 아산에서 찾아가기에도 멀지 않은 위치이다.
가게 외관.
간판이 크게 붙어있지 않아서 처음에 방문했을 때는 아우어 베이커리를 코 앞에 두고 "어디 있지?" 했다. 가게 외부에 가게명은 물론이고 빵 이름까지 전부 영어로만 표기해둔 건 개인적으로 좀 별로라고 생각한다. 인절미를 왜 굳이 INJEOLMI 이렇게 써야 하나 몰라.
어쨌든 이러나 저러나 '맛있는 빵'이 당길 때면 종종 방문하는 곳.
들어가자마자 쟁반과 집게를 집어들고 빵 사냥에 나섰다. 오후 4시쯤이었는데 솔드 아웃된 빵이 많아서 조금 슬펐다. 하지만 커피 마시며 지켜보니 중간중간 빵이 다시 나오기는 하지만 팔리는 속도가 무척 빠르다.
참고로 배달의민족에서도 주문이 가능한데, 더티초코나 빨미까레 같은 인기 메뉴는 1인당 구매 가능한 수량 제한이 걸려있다.
서울에서 갔던 것까지 합치면 아우어 베이커리를 꽤 자주 방문했던지라 이제 안 먹어본 빵이 거의 없는 것 같다. 맛은 대부분 다 괜찮은 편인데 더티초코나 크루아상 같은 버터향 풀풀 풍기는 빵들이 특히 맛있다.
다만 새로운 종류의 빵이 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너무 자주 먹어서 그렇게 느끼는 걸지도 모르지만.
매장의 분위기는 대충 이러하다.
뭐 특출나게 예쁜, 예를 들어 인스타 갬성같은 분위기는 아니다. 심플한 인테리어. 그래도 매장 자체도 넓고 무엇보다 좌석 간 간격이 넓은 편인 게 마음에 든다.
이 날은 배가 불러서 더티초코 하나만 먹고 나머지는 테이크아웃했다. 여기서 빵을 하나만 먹는다면 당연히 더티초코지.
그리고 아우어 베이커리의 커피 맛은 기대 이상으로 괜찮다. 다만 음료 종류가 많은 편은 아닌데... 이건 검색해보니 지점마다 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어쨌든 커피 맛 나쁘지 않고 스뎅컵에 마시니 어쩐지 더 시원한 느낌이다.
매장 인테리어 보시라고 공연히 구석의 빈자리 사진도
총평
나는 어느 도시에 여행을 가든 그 도시에서 가장 맛있는 베이커리를 찾아 헤맨다. 천안의 제일가는 빵집을 꼽으라면 물론 뚜쥬르를 고르겠지만 (이건 천안에만 있다는 특수함이 있으니까!) 그다음으로는 아우어 베이커리가 가장 빵맛이 괜찮다. 다른 인기 있는 베이커리 카페들도 몇 군데 있지만... 주로 분위기 때문이지, 내 입맛에 빵맛이 도드라지는 곳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아우어처럼 서울의 인기 베이커리 또는 카페 등 프랜차이즈들이 천안에 많이 내려와 줬으면 좋겠다. 그럼 다들 더티초코 먹고 행복해지세요.
주차 가능. 입점한 건물 주차장에도 가능하고 그냥 길 앞에도 다들 마구 주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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