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카페 놀이 16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 아래 카페 언더힐

지난 주말,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로 가을을 즐기러 다녀왔다. 언젠가부터 가을이 거의 없어져가는 것 같다. 여름과 겨울의 틈 사이에 간신히 끼어 얼굴만 내밀고 있는 가을을 놓치기 전에 후다닥 다녀왔다.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처음 가본 것이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길도 길고 은행나무도 정말 예쁘게 심어져 있어서 한 번쯤은 꼭 걸어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렇게 걷다 보면 슬슬 춥고 배도 좀 고파지는데... 은행나무길 바로 아래에 (은행나무길 중간중간에 길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샛길이랄까, 계단이 있는데 바로 그 앞에 있다. 길 따라 걷다 보면 카페가 바로 내려다보인다.) 이렇게나 예쁘고 분위기 좋은 카페가 있어서 들러보았다. 이름도 어울리게 , 주택을 개조한 건물이라 겉모습만 봐도 따스한 기분이 ..

[천안 쌍용동] 브알라, 질소 아이스크림의 맛은?

쌍용동에 위치한 모던하고 심플한 감성의 카페이자 질소 아이스크림 가게인 '브알라 VOILA'에 다녀왔다. 사실 '질소 아이스크림'이라는 말 자체는 종종 들어봤는데 (질소 더치커피 같은 것도 있고!) 실제로 먹어본 적도 없고 일반 아이스크림과 차이가 뭔지도 잘 몰라서 호기심 어린 마음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브알라 카페는 프랜차이즈이지만 아직 매장 수가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천안 쌍용점 역시 올해 8월에 문을 연 나름 따끈따끈한 신상 카페인 셈. 간판에 가게 이름이 없어서 혼란스럽긴 했지만 무사히 도착한 브알라 카페. 아이스크림을 든 귀여운 손 모양 카페를 찾아주세요! 일단 카페 겉모습은 그야말로 미니멀. 깔끔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이라서 내 취향이었다. 입간판이 있었네! 브알라 카페라고 써있다. 하지만 여전..

경복궁에서 다과를, 생과방에 다녀오다

항상 눈으로 보기만 했던 경복궁의 방 안으로 들어가 전통다과를 즐길 수 있는 근사한 체험이 있다는 것을 아시는가. 코로나 때문에 한동안 운영이 중단되었던 이 백신 접종 완료 후 2주가 경과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고 하여 번개 같은 클릭질로 예약에 성공하여 다녀왔다. '생과방'이란? 경복궁 소주방 전각에 위치한 '생과방'은 궁중의 육처소(六處所) 가운데 하나이며, '국왕과 왕비'의 후식과 별식을 준비하던 곳으로 '생물방'이라고도 불렸습니다. 경복궁 생과방 프로그램은 조선왕조실록의 내용을 토대로 실제 임금이 먹었던 궁중병과와 궁중약차를 오늘날에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유료 프로그램입니다. (출처 - 경복궁 생과방 홈페이지) 생과방에 가려면 우선 경복궁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경복궁 입장료는 ..

[천안 부대동] 자작나무가 있는 힐사이드 카페

좋은 카페를 결정짓는 삼대 요소라면 역시 1) 커피맛 2) 디저트 맛 3) 분위기. 그래서 인스타 감성의 예쁜 카페를 갔다가 끔찍한 커피 맛에 고통받은 적도 많다. 그런 척박한 세상에서, 아주 오래간만에 세 가지 요소에서 모두 괜찮은 성적을 기록한 신상 카페를 발견하여 기쁜 마음으로 소개해본다. 천안 부대동에 위치한 카페 . 이름 그대로 언덕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카페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바로 저 멀리 보이는 조그마한 자작나무 숲이다. 사실 숲이라고 말하기엔 조금 민망할 만큼 작은 면적이기는 하지만, 하얀 자작나무를 배경으로 예쁜 사진을 한 컷 남기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참고로 카페 는 2층에 있으며, 아래의 1층은 공방으로 운영된다고 한다. 공방 구경도 하고 싶었는데 이 날은 시간이 ..

[천안 쌍용동] 천안 도넛 카페 #808080

요즘의 디저트 유행의 선두주자는 도넛이 아닐까. 핫한 노티드 도넛을 먹겠다고 나도 수원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한참 줄을 서보기도 했었으니 말이다. 그런 핫한 도넛! 노티드 스타일의 크림이 듬뿍 들어간 도넛을 파는 카페를 천안에서도 발견했다. 가게 이름마저도 감성 넘치는 쌍용동 신상 카페, . 힙하고 핫한 가게의 공식인 걸까? 제대로 된 간판이 없어서 잠깐 헤맸다. 빨간색으로 체크해놓은 곳을 자세히 보면 이 조그마하게 달려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이름을 정확히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샵팔공팔공팔공? 컬러코드 회색을 의미하기도 하던데, 가게 내부 인테리어가 회색톤인 것으로 보아 그걸 염두에 두고 지으신 이름인 건가 싶다. 어쨌든 이름이 뭐가 중요하겠어요? 저는 맛만 있으면 됩니다. 가게 내부는 ..

[강남구청/청담] 황홀한 디저트, 바닐라 클라우드

주택가에 숨겨진 보석 같은 케이크 맛집. 이라는 만화를 본 이후로 나는 언제나 그런 가게에 대한 낭만을 가지고 있었다. 붐비는 번화가가 아니라 조용한 동네에 있을 것, 가게가 너무 크지 않을 것, 그리고 무엇보다 케이크가 무지하게 맛있을 것. 이번에 방문한 는 딱 그런 디저트 가게였다. 사실 강남구청역 코 앞이라 번화가는 번화가인데. 하지만 가 있는 골목은 조용했다. 강남구청역에서 모퉁이 두 번인가 돌았을 뿐인데 갑자기 주변이 조요한 느낌이라 좋았다. 숨겨진 가게를 찾아낸 느낌? 예쁜 보라색 가게이다. 규모가 크지 않으니 놓치지 않게 조심. 가게 내부의 분위기는 이렇다. 예뻐라! 위에 다양한 전구 달아놓은 것도 그렇고 인테리어까지 너무나 나의 취향 저격이었다. 다만 '카페'보다는 '디저트 샵'이라서 매장..

대전 스타벅스 엑스포스카이점 신세계 엑스포 타워

세계에서 가장 높은 스타벅스 1,2위가 모두 한국에 있다는 것을 아는가. 그중 1위는 부산에 있고 2위가 바로 최근에 문을 연 대전 신세계 백화점(정확히는 옆에 붙어있는 엑스포 타워)에 있다고 하여 방문하여 보았다. 정확한 지점명은 이며, 신세계 백화점 안에 다른 스타벅스도 있으니 헷갈리지 맙시다. 38층에 있는 거예요. 엑스포 타워에 가면 스타벅스로 통하는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다. 이 엘리베이터 외에는 스타벅스가 있는 38층으로 연결되지 않으니 주의하자. (오노마 호텔 엘리베이터도 딱 37층까지만 연결되어 있다.) 찾기에는 어렵지 않다. 신세계 백화점 말고 엑스포 타워 쪽 입구로 들어가면 위 사진 속의 안내판이 바로 눈에 띈다. 엑스포 타워는 위 사진 기준 오른쪽의 높은 건물! (꼭대기에 호텔 오노마라..

[천안 신방동] 오트밀 귀여운 디저트 카페

신방동 근처를 오가다가 이라는 간판을 단 귀여운 가게가 눈에 띄어서 뭐하는 곳일까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카페였다! 게다가 밤 11시까지 문을 여는 가게다. 24시간 카페는커녕, 밤 10시 넘어서까지 열려있는 곳도 흔하지 않다 보니 조금 늦은 시간에 밤마실 나가고 싶은 날에 남편과 자연스레 찾게 된 카페 을 소개해본다. 진짜로 밤에만 가봐서 사진이 깜깜한 점 양해 바랍니다. 가게 외관에서부터 느껴지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분위기에 먹어보기 전에는 '인스타 사진용 카페인가~'하고 걱정했으나 분위기뿐만 아니라 음료도 디저트도 괜찮아서 깜짝 놀랐던 곳이다. 가게 내부는 이런 분위기! 사진에 다 담지는 못했지만 매장이 생각보다 좁지 않고 테이블도 널찍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여럿이서 와도 앉을자리가 충분해 보였다. (물..

[천안 불당동] 투닷츠 커피도 케이크도 맛있어

불당동에 위치한 카페 는 내가 천안으로 이사 와서 처음으로 뚫었달까(?), 천안에 있는 카페들 중 처음으로 내 마음에 들어온 곳이라서 꼭 소개하고 싶은 장소 중 하나다. 지금은 불당동에서 이사를 나와서 전만큼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커피맛도, 디저트 맛도 모두 훌륭한 곳이라 한 번쯤 찾아가 보라고 꼭 추천하고 싶은 카페이다.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을 TMI지만 내가 운전연수 받고 처음으로 혼자(!) 차 끌고 가본 장소도 바로 투닷츠라서 내 마음속에 아직까지도 떨리는 추억으로 남아있다. 투닷츠 매장 외관. 불당동 이 부근은 사실 갓길에 주차된 차가 하도 많아서 (주로 주말에) 나 같은 미숙한 운전자가 골목 사이사이를 지나가기에 떨릴 때가 많다. 다행히 투닷츠는 큰길에서 안쪽으로 딱 들어서는 초입에 위치..

[서울역] 태극당 오픈 / 모나카 아이스크림 냠

장충동의 유서 깊은 빵집인 태극당의 분점이 서울역에 오픈했다. 서울역으로 매일 출퇴근하는 직장인은 이 소식에 몹시 설렜다. 곧 오픈한다는 광고를 보고 애타게 기다렸는데, 드디어 오늘 9월 10일, 하루 동안 가오픈을 했다. 태극당 서울역 정식 영업은 9월 15일부터라고 하니 참고하세요. 위치는 서울역 3층... 이라는데 서울역 엄청 넓은데 대체 정확히 어디란 말인가? 찾아가기 가장 쉬운 방법은 지하철역 말고 KTX를 탈 수 있는 기차역 서울역 로비에서 식당가로 통하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것이다. 롯데마트 방향(토끼정, 서가앤쿡 등이 있는)이 아니고 기차 서울역의 바로 위인 3층이다! 도레도레, 빈스앤베리즈 등 카페가 모여있는 쪽에 태극당이 짠 자리 잡고 있다. 규모가 작지 않아 금방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