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방동 근처를 오가다가 <oatmeal>이라는 간판을 단 귀여운 가게가 눈에 띄어서 뭐하는 곳일까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카페였다!
게다가 밤 11시까지 문을 여는 가게다.
24시간 카페는커녕, 밤 10시 넘어서까지 열려있는 곳도 흔하지 않다 보니 조금 늦은 시간에 밤마실 나가고 싶은 날에 남편과 자연스레 찾게 된 카페 <오트밀>을 소개해본다.
진짜로 밤에만 가봐서 사진이 깜깜한 점 양해 바랍니다.
가게 외관에서부터 느껴지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분위기에 먹어보기 전에는 '인스타 사진용 카페인가~'하고 걱정했으나 분위기뿐만 아니라 음료도 디저트도 괜찮아서 깜짝 놀랐던 곳이다.
가게 내부는 이런 분위기!
사진에 다 담지는 못했지만 매장이 생각보다 좁지 않고 테이블도 널찍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여럿이서 와도 앉을자리가 충분해 보였다. (물론 난 남편 말고는 같이 올 사람이 없지만... 천안에 사시는 친구 구합니다...)
화이트+우드톤의 인테리어는 사실 흔한 편인데 조명이며 여러 가지 아기자기한 소품과 화분을 여기저기 잘 배치해두셔서 그런가 <오트밀>의 인테리어는 뭔가 더 마음에 쏙 들어왔다.
Oatmeal의 O에 얼굴 표정 그려져 있는 것도 너무 깜찍하고, 저기 벽에 달린 거울에 곰돌이 귀 달린 것도 좀 보세요?! 우리 집에도 하나 사다 놓고 싶다.
소보로라떼가 시그니처라고 해서 하나 주문해보고.
아메리카노 리필 free와 모든 디저트가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수제 디저트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이게 바로 그 직접 만드신다는 디저트들, 디저트 진열장까지 귀엽다.
내가 항상 늦은 저녁에만 방문해서 매진된 메뉴가 좀 있긴 하지만 그래도 갈 때마다 꼭꼭 새로운 디저트를 주문해서 먹어보고 있다. 이날은 주문 즉시 만들어 주신다는 앙버터 모나카를 주문했었다.
마카롱과 쿠키도 종류가 제법 된다. 다음에는 마카롱을 먹어봐야겠다.
짜잔! 주문한 메뉴가 나오고.
이렇게 나무 쟁반에 담아서 주시는데... 이것도 뭔가 내 감성을 저격했다. 예쁨예쁨.
소보로라떼는 위에 소보로 가루가 소복이 쌓여있는데 적당히 달달하면서도 (많이 단 맛 x) 부드러운 맛이었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깔끔한 맛이었다.
팥만 들어있는 모나카는 많이 먹어봤는데 앙버터 모나카는 어떤 맛일까 했는데 버터가 진짜 두툼하게 들어있어서 만족스러웠다. 겉에 모나카는 아주 바삭바삭! 크기도 커서 식사 후 디저트로 먹었더니 생각보다 배가 많이 불렀다.
그리고 카페 이름 <오트밀>에 맞춰서 항상 저 조그마한 오트밀 과자를 서비스로 같이 내어주시는데, 인간 사료라는 명성(?)이 자자한 과자인 만큼 저거 맛있다.. 저걸 집에 사놓으면 내가 한꺼번에 몇십 개씩 먹을 것 같아서 참는다.
모나카 사이에 앙금이랑 버터 두께 보세요! 플레이팅도 이렇게나 예쁘게.
예전에 방문했을 때 찍어뒀던 음료들과 피넛버터 쿠키 사진도 한 장. 곰돌이 모양이 너무 깜찍하다.
피넛버터라니, 이름만 들어도 맛있지만 실제로도 꾸덕꾸덕한 게 내 입맛에 잘 맞았다.
저 날도 소보루 라떼를 마셨네.
귀여운 가게 내부 사진 한 장 더.
카페 <오트밀>은 휴무 없이 매일매일 오픈하신다.
월-토는 10:00-23:00, 일요일만 오픈이 조금 늦어 12:00-23:00.
정말 이 근처에 많이 없는 늦게까지 문 여는 카페라는 점에서 소중한 데다가 디저트까지 맛있어서 만족스러운 신방동 카페 <오트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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