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성성동이 개발되고 주변에 아파트들이 더욱 많이 들어서면서 호수(정확히는 저수지)가 보이는 위치에 카페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그중에 하나, 최근에 오픈한 <스타벅스 천안업성레이크점>에 다녀왔다.
1시간 동안 주차 가능하며 (하지만 딱히 주차 단속을 하는 모습은 보지 못함) 옆에 있는 식당 <어부이야기>의 주차장도 함께 이용 가능한 모양이다. 하지만 주차장 진입로가 좁은 편이니 주의해서 들어갑시다.
매장 운영시간은 08:00~22:00이다.
내가 이 스타벅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낮에 방문하라는 것이다.
위 사진이 바로 스타벅스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스타벅스 천안업성레이크점>의 매장 사진. 저 멀리 호수/저수지가 넓고 아름답게 펼쳐져있는 것을 조그마한 사진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내가 실제로 본 <스타벅스 천안업성레이크점> 매장의 사진이다.
"야경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밤에 갔더니 밖이 너무나 깜깜해서 창으로 셀프 반사 밖에 보이지 않았다는 슬픈 사실을 널리 알리고 싶다. 호수 쪽에는 조명이 거의 없다 보니 정말 아무것도 안 보인다. 셀프 반사가 보고 싶으면 집에서 거울로 봐도 되는데 말이다.
다른 각도의 창문을 봐도 그저 셀프 반사뷰. 저 멀리 아련하게 투썸 플레이스 간판이 빛나는 모습만 보인다.
물론 눈을 창문에 바짝 들이대면 어렴풋하게 보이긴 하겠지만, 거의 안보이는 것이나 다름없는 수준이니 호수뷰를 즐기고 싶은 사람은 꼭 해가 지기 전에 방문하기를 권하고 싶다.
매장 내 대부분 좌석들이 이렇게 호수뷰를 즐길 수 있도록 창문 쪽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놓여있다.
아, 그렇지만 매장은 2층으로 규모가 생각보다 크지는 않다.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 때문에 일부 테이블을 빼놓은 탓에 특히 자리가 많지 않다. 내가 갔을 때는 시간이 늦어 자리가 넉넉했던 것 같다.
어쨌든 갔으니까 먹고 마셨다.
진한 초콜릿 크레이프 케이크 5,900원 + 아이스 아메리카노(T) 4,100원 + 아이스크림 블렌딩 콜드 브루(T) 6,600원
이중 아이스크림 블렌딩 콜드브루는 썸머 프로모션 메뉴인데, 단종되기 전에 한 번쯤은 꼭 먹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내가 원래 아이스크림 넣은 라떼류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 메뉴는 특히 진하고 적당히 꾸덕하고 달콤하고 아주 맛이 좋다. 하지만 매우 단 음료인 점 주의. (사실 칼로리 보고 조금 충격받아서 자제하려고 한다...)
하지만 아이스크림 블렌딩 콜드 브루는 치사하게도 별쿠폰이나 BOGO쿠폰 적용이 안된다. 별 쿠폰 나오자마자 주문하려고 했던 설레는 나의 마음을 짓밟았다.
진한 초콜릿 크레이프 케이크는 이 날 처음 먹어보는 메뉴였는데 음...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스타벅스는 베이커리류는 대체로 그냥 그렇다. 크레이프 케이크류를 좋아하는 편인데도 이건 좀 크레이프가 건조하다는 느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맛이었다. 뭐, "더럽게 맛없어! 못 먹어!" 이런 건 아니고 그냥 무난하고 적당한 맛이다.
폐점 시간이 가까워져 매장을 나와서 풍경을 잠시라도 즐겨보려는 애타는 마음으로 저 건너를 내다보았지만 역시 제대로 보이는 건 없었다.
스타벅스 매장이야 너무 많지 않은가. 그런데도 특별히 <천안업성레이크점>을 굳이 찾아가려고 한다면 역시 호수/저수지뷰를 보고 싶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지금(*2021년 8월 15일 기준) 업성레이크점은 에어컨 결로 때문에 2층에 물이 떨어진다는 단점까지 있는 데 말이다!
그러니까 방문하실 분들, 꼭 해 지기 전에 가세요. 그리고 아이스크림 블렌딩 콜드브루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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