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현대카드 the Pink 신청 및 바우처 교환

은비냥냥 2021. 10. 18. 15:56

이전에 쓰던 신용카드인 현대카드 M3의 사용 기간이 만료되고 같은 카드는 더 이상 발급이 불가능하다고 하여 몇 년 만에 새로운 신용카드를 발급받게 되었다.

 

* 참고로 M3 대신 M3부스트라는 비슷한 카드로 자동 재발급해주겠다는 연락이 오는데, M3부스트가 내가 보기엔 M3와 혜택만 비슷하고 연회비만 오른 듯해서 발급받지 않겠다고 했다. 그리고 카드가 예쁘지 않음.

 

내가 새롭게 발급받은 카드는 현대카드 더핑크 the Pink.

 

현대카드를 벗어나 다른 카드사를 이용할까 했는데 M3 사용하면서 도토리처럼 알뜰살뜰 모아놓은 M포인트들을 일부러 털어내기도 귀찮고 M포인트를 지난 몇 년간 나름대로 요긴하게 사용하기도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현대카드 중 M포인트가 적립되는 카드 중에서 고르게 되었다.

 

 

현대카드 프리미엄 라인에는 블랙/퍼플/레드/그린/핑크 이렇게 총 5종의 컬러 시리즈가 준비되어 있는데, 그중 그린하고 핑크가 연회비도 15만 원으로 동일하여 많이 비교되는 것 같아서 나도 잠깐 비교를 해보겠다.

 

(블, 퍼, 레는 연회비가 나 같은 서민이 사용하기엔 너무나 비싸다. 블랙 연회비는 무려 250만 원이다!)

 


더핑크와 더그린은 둘 다 M포인트 적립식 프리미엄 카드라는 점에서 동일한데, 특별 포인트 적립 영역과 바우처에서 약간의 차이가 난다.

 

제일 눈에 띄는 차이는 그린은 '여행(항공사, 면세점 등)'과 해외(해외 온라인 가맹점 등)' 영역에서 5% 특별 적립이 가능한데 비해, 핑크는 '쇼핑', 즉 온/오프라인의 백화점, 아웃렛 등에서 5% 특별 적립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고메 부분 특별 적립은 핑크, 그린이 동일하다.)

 

 

그래서 '당연히 그린이 더 좋은 것 아냐~?' 하는 의견을 많이 봤는데 난 해외여행도 잘 안 다니고 해외 직구를 많이 하는 편도 아니고... 백화점이나 아웃렛 가서 노는 걸 더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당연스럽게 핑크를 골랐다.

 

결국 라이프 스타일 차이지, 뭐.

 

카드 수령 후기

 

현대카드 더핑크 the Pink는 뭔가 다르게 프리미엄을 추구한다는 이유에서인지, 다른 신용카드와 달리 평범한 종이봉투 대신에 이런 반지르르한 핫핑크 지퍼백에 담겨서 배송이 온다. 

 

'아니...? 쓰레기만 더 나오잖아요...?'라고 생각했지만 재사용 가능한 가방이라고 함. (* 하지만 어디다 재사용할 수 있을지는 전혀 모르겠음.)

 

브로셔도 예쁘게 만들어 넣었다.

 

사실 더핑크는 색깔도 그렇고 혜택이 쇼핑 영역에 치중된 점도 그렇고 이런 독특한 패키징까지, 딱 봐도 <예쁜 것을 좋아하는> 여성 소비자를 저격했다는 것이 매우 티가 난다.

 

아니 누가 카드를 예쁘다고 골라요? 네, 제가 그랬습니다! 신용카드가 못생기면 은근히 기분이 좋지 않다. 하루에도 몇 번씩 꺼내어 쓰는 내 신용카드(돈 좀 그만 써), 기왕이면 예쁜 걸 보고 싶다.

 

물론 다른 스펙도 따진다, 카드의 예쁨도 고려되는 스펙 중 하나라는 것뿐이지.

 

역시 그다지 쓸모는 없을 것 같지만 펜과 스티커 등의 귀여운 더핑크 굿즈가 지퍼백 안에 함께 들어있다. 

 

카드 디자인이 다양한데, M포인트나 추가금을 지불하면 받을 수 있는 메탈 플레이트 카드가 정말 예뻐 보이긴 한다. 하지만 그 돈 내고 쫌 오버... 이 디자인(the glossy)으로도 충분히 예쁘다. 노란색 테두리가 가늘게 둘러져있는 게 디자인의 포인트!

 

현대카드 더핑크 the Pink 바우처 교환

 

바우처! 이게 내가 더핑크가 좋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 중에 하나인데, 더핑크에서 지급되는 종류의 바우처에는 두 종류가 있다.

 

1. welcome 바우처

: 말 그대로 카드를 신규 발급하면 받는 바우처. (하지만 교환은 100만 원 결제 이력이 쌓인 후부터 가능) 신세계백화점/롯데면세점/그랜드 워커힐 등 호텔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만 원 가치의 바우처인데, 나는 신세계백화점 상품권 10만 원으로 받았다.

 

더핑크 연회비가 15만 원인데 이 웰컴 바우처 상품권을 고려하면 연회비가 5만 원으로 느껴지는 매직이 있다. (* 더그린은 웰컴 바우처는 안주는 것 같다.)

 

단, 말 그대로 웰컴 바우처라 첫 해에만 나오고 그다음부터는 해가 바뀌어도 바우처는 추가로 더 나오지 않는다. 이걸 생각하면 1년만 쓰고 더 좋은 카드로 갈아타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든다.

 

 

2. the pink 바우처

: 내가 가진 M포인트를 신세계상품권 등으로 교환할 수 있게 해주는 바우처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1M 포인트=1원이 아니다. 스타벅스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h코인이라는 현대카드의 또 다른 사이버머니(?)로 전환하려고 하면 가치가 후려쳐지는 게 바로 M포인트.

 

그렇다고 현대카드 M포인트몰에서 쇼핑하는데 쓰자니 물건 종류도 부족하고 가격도 싸지 않다.

 

그런데 더핑크 바우처를 이용하면 10만 M포인트를 10만 원 신세계 백화점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기 때문에 M포인트의 가치를 액면가 그대로 가장 잘 살리는 방법인 것 같다. 그 포인트로 이마트에서 장 봐도 되니깐!

 

이 바우처로는 1년에 50만 포인트=50만 원까지 교환이 가능하다.

 

(* 더그린에도 비슷한 바우처가 있는데, 이건 신세계 백화점 상품권으로는 교환이 불가능하고 현대 프리비아 여행사나 롯데면세점 10만 원권으로만 교환이 가능하다. 백화점 상품권이 최고라는 게 나의 개인적인 의견.)

 

그래서 지난 주말에 명동에 간 김에 상품권을 교환해왔다.

 

더핑크 바우처는 신세계 백화점 '신세계 상품권 샵'에서 교환받을 수 있다.  참고로 신세계 백화점 본점은 13층에 상품권 샵이 위치해있다. 아주 열심히 올라가야 한다.

 

현대카드 앱의 '보유 바우처'에 들어가면 내가 가진 바우처들이 보인다. welcome 바우처는 카드를 발급받으면 자동으로 생기고 the pink 바우처는 내가 10만 M포인트와 교환 신청을 해서 생긴 것이다.

 

상품권 데스크에 가서 앱을 보여드리면 바로 상품권을 내어주신다. 내가 모은 포인트인데도 괜히 득을 본 것 같은 기쁨을 누리는 호구가 바로 나.

 

 

나는 현대카드 the Pink를 생활비 카드로 이용하기 때문에 포인트가 잘 쌓이는 편이라 이 바우처 교환 제도가 아주 괜찮게 느껴진다. 그리고 현대카드 발급 이력이 없는 사람은 the Pink를 발급받을 경우 현재 5만 M포인트를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으니까 바우처만으로 최소 연회비는 다 뽑아먹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그래도 나 같은 서민에게 15만 원 연회비, 조금 비싼 것 같다.

하지만 두 번째 해부터는 연간 1000만 원 이상 사용을 한 고객에 한해 연회비 7만 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고 한다. (혹은 M포인트로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1M 포인트=1원이 아니므로 연회비 쪽이 더 이득인 것 같다...)

 

나는 더핑크가 생활비 카드라 연 천만 원은 충분히 쓰기 때문에 연회비 8만 원이라고 생각하고 당분간은 만족하고 잘 쓰기로 했다.

 

** 그리고 이것은 광고가 아니다. 하루에 이삼십 명 오는 내 블로그에 현대카드 같은 대기업이 광고를 줄 리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