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지를 너무너무 좋아하다 보니 호캉스를 계획할 때도 스파가 있는지 여부를 꼭 확인해보는 편이다. 이번에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도 <프로방스 바이 록시땅>이라는 스파가 있는데, 평이 대체로 좋아 많은 기대를 하며 인터파크를 통해 미리 예약해두었다. (인터파크 예약에 대해서는 글 말미에 더 설명하겠다.)
예약 시간에 맞춰 안내받은대로 동대문 메리어트 호텔 8층으로 올라갔다.
<프로방스 스파 바이 록시땅>에 입장하려면, <클럽 501>로 들어가면 된다. 클럽 501 안에 수영장과 피트니스, 그리고 스파가 함께 있는 구조인 모양이다. (나는 처음에 스파 입구가 안 보여서 불안하게 기웃거렸다.)
<클럽 501> 카운터에 예약한 이름을 말하면 한 층 위로 친절하게 안내해주신다.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간단하게 고객상담카드를 작성한다. 그리고 <프로방스 스파 록시땅>의 다양한 마사지 프로그램 중 어떤 마사지를 받을지 고르면 된다. 각각의 프로그램 특징을 잘 설명해주시는데 나야 길게 고민할 것도 없이 근육을 꽉꽉 시원하게 풀어준다는 <딥티슈 인텐스 릴렉스>라는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남편은 내게 말하곤 했다. "여보는 통점이 없는 사람 같아..."
나는 항상 컴퓨터 앞에 앉아 장시간 근무를 하다보니 늘 아픈 어깨와 잘 붓는 다리를 집중적으로 받고 싶다고 체크했다. 그래서 후면 마사지를 중심적으로 해주시겠다고 안내해주셨다. 실제로 다리를 너무 시원하게 풀어주신 점이 아주 좋았다.
대기실의 분위기는 대충 이렇다.
시끌벅적한 동남아 길거리에 있는 마사지샵에서 저렴하고도 시원한 마사지를 받는 것도 좋지만 역시 호텔 스파 특유의 이 고요한 분위기와 은은한 향이 너무나 좋다. 불같은 내 성격도 막 차분해질 것 같고 그렇다.
마사지룸에 딸린 탈의실에 가서 탈의하고 일회용 속옷과 가운을 착용한다. 안에 준비된 핸드워시 등의 제품들은 당연하게도 전부 록시땅 제품이다. 내가 좋아하는 버베나 향이 있어서 반가웠다. 록시땅 홍보는 절대 아닌데 버베나 바디크림 좋습니다. 여름에 어울리는 향.
마사지실 내부 사진은 찍지 않아서 홈페이지에서 가져왔다. 나는 혼자 받아서 베드가 하나였던 것을 제외하고는 사진 속 분위기와 거의 흡사했다. 깨끗하고 단정하다.
아쉽게도 샤워실은 코로나로 인해 운영 중지 상태지만 나는 객실을 예약해서 온 터라 별 상관없었다. 사실 마사지받고 바로 샤워하는 편도 아니다. 오일 냄새 좋잖아요...?
옷을 갈아입고나면 간단한 족욕을 해주시고 곧장 마사지가 시작된다.
가장 중요한 마사지의 감상은?
너.무.좋.아.
어디가 낫다, 나쁘다고 평가하려는 건 아니지만 예전에 반얀트리 스파에 갔을 때는 시설에 대한 만족도와는 별개로 좀 덜 시원했던 인상이 남았는데, 이번에 록시땅 스파에서는 너무 시원하고 만족스러운 마사지를 받았다. 뭐, 이건 나를 담당해주신 각 스파의 마사지사님에 따른 차이가 더 클 것도 같지만, 어쨌든 마사지 압이며 스킬에 대만족했다.
그리고 너무 정성스럽게 해 주시는 느낌이라서 그 자체로도 힐링이었다. 80분 순삭 보장.
다만 코로나 기간이라 마사지사님은 물론이고 나 역시 마사지 중에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나는 마스크를 낀 채로 엎드렸더니 처음에는 약간 숨이 가쁜 느낌이 들었다. 금방 적응되긴 했지만 혹시 호흡기가 약하다든가 해서 이 부분이 우려된다면 코로나가 끝나고 방문하길 권하고 싶다. 마스크 착용은 너무나 당연하고 필수적인 일이니까!
나 역시 코로나 사태가 빨리 끝나고 재방문하여 마스크 없이 스파를 즐기고 싶다.
마사지가 끝나고 옷을 탈의하고 나오면 또 이렇게 로네펠트 차를 준비해주신다. 시원한 차와 뜨거운 차 중에 고를 수 있다. 마사지로 노곤 노곤해진 몸에 시원한 차를 흘려보내니 마치 목욕탕에서 나와서 바나나 우유 까먹는 것 같은 희열이 느껴졌다.
그리고 내가 작성했던 고객상담카드를 바탕으로 록시땅 제품을 추천해주시는데,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들으면 된다. 나는 푸시에 약한 성격이라 만약 구매를 권유하는 분위기였다면 싫었을 텐데, 그냥 이런 제품이 있다고 소개만 해주시고 바로 자리를 비켜주셨으므로 괜찮았다.
참고로 나는 잠을 잘 못 잔다고 했더니 베개에 뿌리면 숙면에 도움이 되는 미스트를 추천해주셨는데 조금 혹했다! 하지만 향이 나는 스프레이 제품은 반려묘 때문에 무조건 조심하는 편이라 구입하지는 않았다...
추천해주시는 제품 외에도 다양한 제품이 벽면에 진열되어 있다. 스파 이용 고객은 록시땅 제품을 10% 할인을 받아 구매할 수 있다고 하니 록시땅 브랜드를 즐겨 사용하는 사람에게라면 꽤 괜찮은 혜택이라고 생각된다.
인터파크 예약에 대하여
나는 스파에 직접 예약을 하는 대신, 인터파크 투어를 거쳐 예약을 했다.
https://travel.interpark.com/checkinnow/voucher/GVM018000255
인터파크투어
travel.interpark.com
위 링크에서 방문일을 선택하고 결제하면 스파 측에서 전화를 걸어 구체적인 시간 약속을 잡아주시는 시스템이다.
그런데 인터파크에서 파는 건 (내가 구매한 프로그램 기준) 80분인데, 같은 마사지 프로그램을 스파에서 직접 예약하면 60분 또는 90분 선택이었다. 혹시 차이가 있는지 질문을 드려보니 80분짜리는 인터파크를 통해서만 판매되는 프로그램이라고 하셨고, 길이 외에 마사지 내용 자체에는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았다.
인터파크 80분 프로그램은 183,600원이고 스파 직접 예약을 통해서는 60분 176,000원 / 90분 242,000원이니 인터파크를 통해 예약하여 <프로방스 스파 바이 록시땅>을 이용하는 것이 가격적 메리트가 꽤 있다. 다만 스파에 매우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는 것에 반해, 인터파크에서 판매하는 프로그램은 개수가 한정적이니 원하는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잘 비교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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