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JW 메리어트 동대문 디럭스룸 숙박 후기

은비냥냥 2021. 8. 4. 16:50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객실 후기

 

일명 '동리엇'이라 불리는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 호캉스를 다녀왔다. 사실 이맘때 코로나 확진자 수가 너무 늘어난 터라 취소할까도 했는데 일찌감치 환불불가 예약을 해놨길래 그냥 가기로 했다.

 

대신 식당 예약은 전부 취소하고 수영장도 이용하지 않기로 하고 그저 방콕 하며 실컷 책 읽고 뒹굴뒹굴 하자는 계획으로 출발. 그래서 식사도 전부 방 안에서 인룸 다이닝으로 해결했다.

 

체크인은 오후 3시부터지만 앞의 일정이 끝나자마자 이동했더니 꽤 일찍 도착했다.

로비 사진을 찍지는 못했는데 동대문 메리어트는 로비가 좀 좁더라. 솔직히 처음엔 로비 아니고 복도인 줄 알았다. 대기할 공간도 애매해서 결국 지하에 있는 <서울 베이킹 컴퍼니>에서 커피를 마시며 기다렸다.

 

 

2시 반쯤 되어 다시 로비로 올라가니 조금 미리 체크인이 가능하다고 하셔서 마침내 객실로 입장할 수 있었다. 우리가 예약한 객실은 5층에 위치한 킹 디럭스룸으로 흥인지문 전망이었다.

 

우리 객실 창문에서 내다본 모습, 살짝 옆이긴 하지만 동대문이 매우 잘 보여서 만족스러운 뷰다.

 

방은 깔끔하다.

 

나는 5성급 유서가 깊다 못해 낡은 게 느껴지는 호텔보다 급이 조금 낮더라도 새로 지어서 반짝반짝하고 모던한 분위기의 호텔을 더 선호하는 편인데, 동대문 메리어트 호텔은 2014년에 오픈하여 아직까지 크게 낡았다는 인상은 없고 전체적으로 단정한 분위기였다. 

 

디럭스룸은 가장 기본 객실이라 뭐 방 사진은 화장실 겸 욕실과 수납공간을 제외하면 이게 전부다.

 

그래도 욕조는 있다. 호텔 고를 때 욕조가 있는지를 꼭 따지는 편.

 

남편이 책 읽으며 뒹굴뒹굴하는 동안 나는 호텔 내부에 있는 <프로방스 스파 바이 록시땅>에 마사지를 받으러 다녀왔다. 마사지는 아주 아주 좋아서 따로 포스팅했으니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https://eunbihome.tistory.com/entry/%EB%8F%99%EB%8C%80%EB%AC%B8-%EB%A9%94%EB%A6%AC%EC%96%B4%ED%8A%B8-%ED%94%84%EB%A1%9C%EB%B0%A9%EC%8A%A4-%EC%8A%A4%ED%8C%8C-%EB%B0%94%EC%9D%B4-%EB%A1%9D%EC%8B%9C%EB%95%85-%EC%9D%B4%EC%9A%A9-%ED%9B%84%EA%B8%B0

 

동대문 메리어트 프로방스 스파 바이 록시땅

마사지를 너무너무 좋아하다 보니 호캉스를 계획할 때도 스파가 있는지 여부를 꼭 확인해보는 편이다. 이번에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도 <프로방스 바이 록시땅>이라는 스파가 있는데

eunbihome.tistory.com

 

LA갈비 38,000원 + 김치찌개 28,000원

저녁 식사 시간이 되어 인룸다이닝(룸서비스)를 시켰다. 

 

웃기게도 난 평소에 김치찌개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 날따라 김치찌개가 너무너무 먹고 싶었다. "28000원짜리 김치찌개야!"라고 외치며 냠냠 먹었다. 그 값어치를 하는지는 몰라도 꽤 맛있었다. LA갈비는 더 맛있었다. 다른 건 안 먹어봐서 모르지만 한식은 괜찮은 모양이다.

 

* 참고로 동대문 메리어트는 배달 음식을 시키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밥 먹고는 반신욕을 했다. 내가 뒷정리 안해도 된다는 점에서 호캉스가 좋다. (물론 양심껏 치워놓고 나오기는 합니다...) 욕조도 있고 화장실+욕실 시설도 꽤 괜찮다.

 

어메니티는 전부 아로마테라피로 준비되어 있는데, 시원하고 청량한 향이 나서 마음에 들었다. 칫솔 포함 있을 거 다 있고 드라이기랑 같이 고데기까지 준비되어 있는 게 좀 특이했다. 

 

소화나 하자며 잠깐 근처를 걸으러 나왔다. 밤에 밖에서 보니 건물이 반짝반짝 예뻤다.

 

문득 탑층에 있는 그리핀 바에서 칵테일 한 잔 하며 야경 구경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쉽게도 코로나로 그리핀 바는 아예 운영을 안 하고 있었다. (*2021년 7월 기준) 10시 전까지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아예 영업을 중단한 상태이니 방문할 계획이 있는 분들은 참고.

 

 

폭염+열대야로 그다지 돌아다니는 것을 권하고 싶은 날씨는 아니어서 얼마 안 걸었다. 주변에 보고 싶은 것도 없고... 사실 호캉스면 실컷 호텔 시설 누리자고 가는 건데 뭘 굳이 돌아다니나~ 하는 것이 나의 마음.

 

바가 닫아서 아쉬운대로 편의점에서 맥주나 사서 홀짝거리며 창 밖 풍경 구경하다가 하루를 마무리했다.

 

JW 아침식사 36,000원 + 맞춤형 달걀 요리 19000원

다음날 아침 조식도 인룸다이닝(룸서비스)로 시켰다.

 

JW 아침식사는 흔한 아메리칸 블랙퍼스트를 떠올리면 된다. 원하는 빵, 주스, 달걀 요리, 커피, 요거트를 고르고 +로 과일 접시가 나온다. 남편은 여기에 달걀 요리만 추가했는데 둘이서 이렇게 먹으니 푸짐하고 둘 다 배가 아주 불렀다. 참고로 우리 부부는 둘 다 어디 가서 빠지지 않는 대식가라는 점을 참고해 주시길. 만약 우리 둘 다 JW아침 식사를 시켰더라면 엄청 남겼을 거다.

 

조식 자체를 워낙 좋아해서 맛있게 잘 먹었다. 빵은 지하에 있는 <서울 베이킹 컴퍼니>에서 가져오는 듯. 여기 크로와상이 맛있어서 집에 가기 전에 들러서 몇 개 더 샀다. 

 

남편이나 나나 입맛이 크게 안까다로운 사람들이긴 하지만, 어쨌든 동대문 메리어트 호텔에서 먹은 인룸 다이닝 음식들은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가격이 비싼 거야 호텔이니 그런 거고.

 

 

체크아웃은 11시다. 나갈 때 주차등록 잊지 마세요.


총평

 

JW 동대문 메리어트 호텔은 수영장이 예쁘기로 특히 유명하던데 이용하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쉽다. 하지만 내가 이용을 안 한 거지, 운영은 지금도 하고 있다. (*2021년 7월 기준) 대신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인원수를 제한하고 있으니 사람이 몰리는 시간대는 피하는 게 좋겠다.

 

호텔에 왔으니 식당도 가보고 술도 마시고 수영도 해야 하는데, 참 코로나 때문에 제약이 많아서 아쉽다. 그래도 JW 메리어트 호텔 동대문은 이 시국에 호캉스 하기에 꽤 괜찮은 호텔이었다. 그리고 마사지를 사랑하는 나는 여기 스파가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 또 방문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