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G70

신차 구매기 제네시스 g70 옵션 선택

은비냥냥 2021. 8. 14. 23:35

국산 자동차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옵션질이 아닐까? 나는 새로운 테크놀로지! 빵빵한 안전 옵션! 이런 걸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라 제네시스 g70을 구입하기로 결심한 후 옵션 선택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더랬다.

 

물론 풀옵하면 좋지만 돈이 비싸니까! 옵션을 얼마나 넣느냐에 따라 천만 원은 우습게 오르내리는 것이 자동차 가격. 그래서 자동차를 몰아보고 느낀 내가 택하고/택하지 않은 옵션들에 대한 후회와 감상에 대해 정리해보려 한다. 옵션을 고민하고 있을 그 누군가를 위해. 

 

"이 옵션 저 옵션 다 넣어서 XX만원 주고 그 차를 살거면 차라리 한 등급 높은 자동차를 깡통 옵션으로 사라!"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나는 옵션 많이 넣는 걸 선호하는 편이라는 걸 우선 밝힌다.

 

https://www.genesis.com/kr/ko/models/luxury-sedan-genesis/g70/bto/powertrains?code=BCGBCBB&packages=

 

제네시스 G70 - Build To Order (BTO) | 제네시스

제네시스(GENESIS) Build To Order에서 다양한 디자인과 옵션으로 당신만의 G70을 만들어 보세요. | 제네시스

www.genesis.com

위 링크의 '제네시스 견적내기'를 통해 각종 옵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읽고 넣었다 뺐다 해보며 대략적인 가격을 알 수 있으니 여러모로 가지고 놀아보면 좋다. 

 

내가 선택한 옵션은 주황색으로 체크했다.

 

(1) 엔진 타입 가솔린 2.0 터보 vs. 가솔린 3.3 터보 (디젤은 처음부터 고려대상이 아니었으므로 제외)

 

후회 없음. 나는 부아앙! 밟는 스타일도 아니고 어쨌든 연비도 조금은 신경 쓰이니까. 스포츠 세단인 g70을 사면서 2.0을 사다니, 허세에 바보 같다며 나를 비웃은 이가 있었는데^^... 무슨 상관인지. g70 사면 꼭 밟아야 하나? 차량 디자인, 그 밖의 옵션, 차량 사이즈 등이 내 라이프 스타일에 맞아서 구입한 것뿐인데. 

 

(2) 2WD 후륜 vs. AWD 

 

후회 없음. 사륜 할 바엔 후륜으로 선택하고 겨울에 윈터타이어로 바꿔 끼는 게 더 안전하다는 의견이 많지만 솔직히 내가 겨울에 부지런히 윈터 타이어로 바꿔낄 인간이 아니다. 게다가 나는 차가 매일 필요한 사람이라 날씨에 따라 타기에 곤란한 날이 생기면 출근과 생계가 함께 곤란해지니까. 정확한 정보인진 모르지만 연비 차이도 없다고 함.

 

 

(3) 스포츠 패키지

 

나는 선택 안했다. 스포츠 패키지를 선택할 경우 기능뿐 아니라 디자인적으로 다양한 변경사항이 적용된다.

 

스포츠 패키지 선택 시 변경 범위

전자제어 서스펜션, 브렘보 브레이크, 차동제한장치(LSD) (※ LSD: 가솔린 2.0 AWD, 디젤 2.2 AWD 미적용) 
 + 스포츠 외장 : [공통] 다크 틴티드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 메쉬, 다크 유광 크롬 라디에이터 서라운드 몰딩, 다크 유광 스테인레스 스틸 도어 프레임 DLO 몰딩, 다크 유광 크롬 사이드 미러 피스, 19인치 미쉐린 타이어 & 스포츠 전용 휠  [가솔린 2.0 / 3.3 터보] 바디 칼라 리어 디퓨저, 듀얼 머플러 [디젤 2.2] 다크 유광 크롬 리어 범퍼 센터 몰딩, 싱글 트윈팁 머플러
+ 스포츠 내장 [공통] (스포츠 스탠다드 디자인 기준) 스포츠 전용 천연 가죽 시트, 스핀 패턴 알루미늄 도어 가니쉬/플로어 콘솔, 메탈 페달 & 풋레스트

 

이런 많은 변화가 딸려온다. 그런데 전자제어 서스펜션 같은 기능적 차이는... 솔직히 나는 그 정도로 섬세한 운전자 또는 자동차 러버까지는 아니므로 전혀 관심이 가지 않았다. 그런데 스포츠 패키지에만 적용되는 디자인이 예쁘다! 휠도 무척 예쁘고

 

바로 이 옵시디언 블랙/세비아 레드 투톤 내장 시트는 스포츠 패키지를 넣은 사람만이 선택할 수 있는 내장 컬러다. 빨간 시트..너무 예쁘지 않나요? 스포트 패키지 아니어도 고를 수 있었다면 꼭 했을 텐데. 아쉽다.

 

하지만 저거 하나만 보고 넣기에는 스포츠 패키지 가격(380만 원)이 아깝다고 여겨져서 포기했다. 하지만 제네시스 커뮤니티를 열심히 눈팅한 결과 스포츠 패키지는 매우 인기가 높은 옵션 중 하나이다.

 

(4) 휠 선택은 디자인에 관한 개인 취향이 많이 반영되는 부분이니 생략

 

(5) 내장: 천연가죽 패키지 옵시디언 블랙/듄베이지

 

내장 디자인에는 세 가지 등급이 있는데 [스탠다드 디자인 - 천연가죽 패키지 - 시그니쳐 디자인 셀렉션] 이렇게 세 가지이다. 이 중 스탠다드 디자인은 내장재가 블랙 하이그로시이며 나머지 두 가지는 알루미늄 내장재가 적용된다. 이건 개인 취향이겠지만 나는 블랙 하이그로시가 솔직히 저렴한 느낌이 난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최소 천연가죽 패키지를 택하라고 권하고 싶다.

 

천연가죽 패키지 옵시디언 블랙/듄 베이지 시트

내 자동차 실제 내부 사진! 예쁘고 탈 수록 잘 골랐다고 느낀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시그니쳐 디자인 셀렉션에는 퀼팅 느낌의 나파 가죽이 적용되는데 예쁘긴 하겠지만 약간 노숙한 느낌도 있는 것 같아서 굳이 택하지 않았다. (※ 어디까지나 개인적 취향입니다!!!) 

 

 

(6) 헤드업 디스플레이 / 하이테크 패키지 / 컴포트 패키지 1 / 컨비니언스 패키지

 

참고로 위 네 개의 옵션은 '파퓰러 패키지'라고 크게 묶여있어서 한꺼번에 넣을 경우 약간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난 컨비니언스 패키지를 뺐다. 컨비니언스 패키지를 택할 경우, 무선 충전이 가능한 대신 앞좌석 USB 단자가 미적용되기 때문이었다. 무선 충전이 안 되는 제품을 충전하고 싶을 수도 있잖아? 라는 생각 때문이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내가 자주 들고 다니는 물건 중 무선 충전이 안 되는 건 딱히 없더라? 그렇지만 뭐 딱히 없다고 많이 아쉬운 옵션까지는 아니다. 전동 트렁크도 그다지 필요 없고. 하지만 충전 USB 꼽는 게 지저분해 보여서 절대 싫은 분은 넣도록 합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대만족, 매우 강추! 네비게이션 보기 위해 고개 안 돌려도 되니까 운전할 때 편하다. 이 기능을 꼭 넣고 싶어서 차를 바꾸고 싶었을 정도.

 

컴포트 패키지1은 고민할 필요도 없는 필수 옵션이다. 통풍시트 없이 여름을 살 수 없잖아요.

 

(2) 와이드 선루프 / 컴포트 패키지 2 / 렉시콘 사운드 패키지 /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 전자제어 서스펜션

 

렉시콘 사운드 패키지하고 와이드 선루프는 정말 순수한 취향의 영역일 것이다. 선루프는 사실 인기가 많은 옵션인데 나는 소음에 좀 많이 민감해서 창문도 잘 안 열기 때문에 뺐다. 하지만 g70은 내부가 약간 좁은 차량이다 보니 개방감을 위해서 많이 넣는 것 같다.

 

컴포트 패키지2는 g70 커뮤니티에서 많이들 필수 옵션으로 꼽던데 나 역시 정말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운전석 자세 메모리 시스템

 

내가 설정해놓은 시트 포지션을 기억해주는 운전석 자세 메모리 시스템 특히 유용하다. 특히 나처럼 차를 주로 운전하는 사람이 2명 이상일 경우에 더욱 편리하다. 

 

운전석 자세 메모리 시스템 세팅 방법?

몸에 맞는 시트 포지션을 설정한 다음 SET 누르고 1 또는 2 누르면 1 또는 2에 저장됨. 매우 간단!

 

그리고 차량에서 하차할 때 시트가 뒤로 자동으로 밀려나는데 이것도 컴포트 패키지2에 딸린 기능이라고 한다. g70은 내부가 낮고 좁은 편인 차량이기 때문에 시트가 뒤로 밀리지 않는다면 내릴 때 조금 불편했을 것 같다.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는 서라운드 뷰를 위해서 필수로 넣었다. 주차할 때 너무너무 편하다.

 

하지만 빌트인 캠, 이건 마음에 안든다. 왜냐면 빌트인 캠은 소리 녹음이 안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빌트인 캠이 있어도 따로 블랙박스를 설치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블랙박스를 따로 넣었기 때문에 빌트인 캠을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서라운드 뷰와 후측방 모니터를 넣으려면 강제로 따라오는 빌트인 캠. 옵션을 좀 더 세세하게 쪼개서 넣을 수 있게 해 주면 좋으련만! 제일 아쉬운 부분이다.

 


완성!

내가 완성한 칠공이 견적 내용

이렇게 나의 옵션 선택이 끝났다.

 

확실히 옵션이란 넣지 않아서 후회할 수는 있어도 넣어서 후회하는 경우는 잘 없는 것 같다. (물론 통장은 슬퍼할 수 있겠지만.) 나 역시도 스포츠 패키지 넣을걸 그랬나? 컨비니언스 패키지 넣을 걸 그랬나? 이런 생각이 가끔 드니까. 반대로 내가 넣은 옵션들은 어쩔 수 없이 딸려오는 빌트인 캠을 제외하고는 다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어 후회가 없다.

 

 

"g80은 깡통으로 타도 괜찮은데 g70은 아무래도 좀 넣는게 좋더라!" 이렇게 많이 이야기하던데 이건 내가 g80을 안 타봐서 모르겠다. 하지만 어쨌든 나는 옵션 마구마구 넣은 내 칠공이에게 만족한다. 특히 안전 관련된 옵션들은 단 한 번의 사고만 막아줘도 그 값을 충분히 한 셈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