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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불당동] 수라 비스트로, 고급스러운 퓨전 한식

은비냥냥 2021. 11. 5. 15:51

불당동에서 오래간만에 마음에 쏙 드는, 다음에 또 가고 싶은 식당을 발견했다.

그 이름은 <수라 비스트로>.

 

흔히 '임금님 수라상' 할 때의 수라 + Bistro를 합쳐놓은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수라 비스트로>는 퓨전 음식점이다. 양식, 중식 등을 재해석하여 만든 퓨전 한식집이라고 함.

 

단정한 간판 발견! 가게 분위기도 좋아서 조금 특별한 기분을 내고 싶은 날 방문하기도 괜찮을 것 같다.

 

 

불당동에서도 불당 고등학교 근처의, 내가 좋아하는 골목(?)에 위치해있다. 이 근처는 불당동의 시끌벅적한 길과는 조금 떨어져 있어 조용한 분위기이고 무엇보다 내가 즐겨 찾는 음식점, 카페 혹은 술집이 많이 모여 있어서 좋아하는 것인데 이제 그 리스트에 이제 <수라 비스트로>가 추가됐다.

 

'한식집'과 잘 어울리는 벽장식, 올해 생긴 가게였구나? 나름 신상 맛집이었다.

새로운 맛집을 발견하는 건 기쁜 일이다.

 

메뉴판을 주시며 처음 방문하는 거냐고 물어보시기에 그렇다고 했더니 가장 왼쪽 위에 있는 메뉴 두 개인 얼큰 나베와 칼라마리를 추천해주셨다. 수라 비스트로의 시그니처 메뉴인 모양이다.

 

버섯탕수도 먹고 싶고 버터 관자구이도 궁금하지만... 그래도 대표 메뉴를 먹어봐야 할 것 같아서 추천해주신 대로 주문했다.

 

새뱅이 떡볶이도 너무나 먹어보고 싶은 것.

 

전체적으로 술 한 잔 하기에 좋은 메뉴들이 너무 많다. 회식 때문에 숙취가 약간 남아있는 상태가 아니었다면 나도 더 많이 마셨을 텐데 아쉽다.

 

요리 메뉴는 여기까지.

 

이 밖에 주류 메뉴가 있는데, 수라 비스트로의 요리에 어울릴 법한 조금 독특한 술이 몇 종류 있었다. 하지만 나는 무조건 맥주파라서 주류 메뉴는 깜빡하고 사진을 안 찍었다. 

 

하이네켄 짱.

 

얼큰나베 24,000원 

드디어 나온 <수라 비스트로>의 대표 메뉴, 너무 먹음직스럽게 나오는 얼큰 나베!

 

일반 냄비가 아니라 종이+바구니로 된 냄비인데 어떻게 타지도 새지도 않는지 신기했다. 테이블에서 직접 보글보글 따뜻하게 끓여먹을 수 있다.

 

 

얼큰한 국물에 다양한 야채는 물론, 통오징어와 고기가 넉넉히 들어있어서 속이 뜨끈해지고 기분 좋게 배부른 맛이었다. 어쩌다 보니 하루 종일 굶던 상태라 속이 좀 쓰라렸는데 저거 먹으니까 속이 정말 사르르 녹는 느낌이라 좋았다.

 

다 익힌 후의 사진도 남겼으면 좋았을 텐데 먹느라 바빠서 잊었다. 혹시 뭔가 탄수화물이 아쉽다면 여기에 우동면 사리를 추가해서 먹을 수도 있다. 

 

칼라마리 (한치 튀김) 18,000원

그리고 또 하나의 메뉴, 칼라마리. 정말 이게 대박...이었다.

 

오징어(나 한치) 튀김이 아무리 맛있어도 거기서 거기지 뭐,라고 생각하면서도 추천해 주시니까 시켜본 메뉴였는데 너무나도 바삭하고 맛있었다. 겉바속촉한 식감이 정말 엄청났다.

 

이 글을 쓰면서도 이거 먹으러 오늘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수라 비스트로 가면 칼라마리는 정말 필수로 꼭 드세요!

 

좀 이른 시간에 방문한 터라 사람들 없는 가게 내부 사진을 이렇게 찍어볼 수 있었다.

이밖에도 분리되어 먹을 수 있는 룸 형식의 자리가 안쪽으로 두 테이블인가 더 있었다. 

 

 

오전 11시부터 오전 1시까지 운영, 일요일은 휴무.

주차는 가게 근처에 어렵지 않게 가능했다.

 

 

다음에 다른 메뉴 먹어보러, 그리고 무엇보다 한치 튀김 다시 먹으러 꼭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