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당동에서 밥 먹을 일이 있어서 '고기를 먹을까~' 하고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우연히 눈에 들어온 가게가 귀여워서 들어갔다가 맛있어서 남기는 포스팅. 불당동 마제 소바 맛집 <킨토토 KINTOTO> 후기다.
마제 소바란 일본식 비빔국수 같은 것. 킨토토에는 일본식 짜장면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었다. 면이 국수보다는 짜장면 느낌에 가깝긴 하다. 통통한 면발.
주차 가능. 오후 3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브레이크 타임인 점을 유념해서 방문하세요.
주말이라 그런지 5시 반 브레이크 타임이 딱 끝나자마자 나를 비롯해서 꽤 많은 손님들이 가게에 우르르 몰렸다. 본격적인 저녁 식사 시간에 방문하면 웨이팅이 있을 것 같다.
가게 외관이 귀엽다. 꼭 일본 편의점 느낌인데.
예전에 이 자리에 팔각동이 있지 않았나? 맛있게 먹었던 기억인데 지금은 문을 닫은 듯하다. 아쉽다.
킨토토의 메뉴판. 메뉴가 막 많은 편은 아니다. 카츠, 소바, 라이스 메뉴가 조금씩.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하는 가게이다.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이용하기에 어려운 방식이라 개인적으로 키오스크를 싫어하지만... 킨토토는 가게가 아담해서 어쩔 수 없을 것 같긴 하다.
2인 손님의 경우에는 무조건 이 카운터 좌석에 앉아야 한다. 자리가 편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코로나를 의식하여 좌석 사이사이에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는 점은 좋았다.
사진에 보이지 않는 창가 쪽으로 테이블 좌석이 2개 있는데 3인 이상 일행만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둘이서 오면 편안하고 여유로운 식사를 즐기기에는 불편할 것 같고, 가볍게 술 한 잔 하며 간단한 식사를 하기에 좋다는 느낌이다.
매콤한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라 나는 카라이(매운!) 소바를 시켰다. 이름치고 매운맛이 강하지는 않다. 매운 걸 잘 못 먹는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마제 소바가 약간 느끼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음식이라서 나는 카라이 소바를 더 추천하고 싶다.
면을 다 먹고 나면 밥을 받아 (무료) 비벼먹을 수 있다고 한다. 나는 맥주까지 마시고 배가 부른 터라 먹지 않았지만 대식가도 든든하게 먹을 수 있다.
그리고 특별히 기대하지 않았던 (나는 돈가스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남편이 주문한 모둠 카츠가 아주 맛있었다! 적당히 촉촉하게 익은 고기 단면을 보시라. 겉바속촉이란 바로 이런 것.
교자라는 음식은 사실 보기에는 너~무 먹음직스럽지만 막상 먹고 나면 '음 그냥 예쁘게 구운 만두일 뿐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되는 메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항상 그 비주얼에 홀려서 주문하게 되고 마는데, 킨토토의 교자는 다행히 맛도 괜찮았다.
그리고 교자와 생맥주 세트가 가성비가 꽤 좋다. 맥주만 따로 시켜도 레드락 생맥주(220ml로 양이 적긴 하지만)가 3000원이면 가격이 괜찮고 킨토토에서는 하이볼도 판매하고 있으니 여러모로 가볍게 술 한 잔 하러 오기에 좋은 가게라는 생각을 했다.
마제 소바라는 메뉴 자체도 흔하지 않은 편이니 색다른 음식이 먹고 싶을 때도 한 번쯤 들려볼 만한 가게, 불당동 마제 소바 맛집 <킨토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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