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맛집 탐방

[천안 불당동] 차이니즈 누들바 프로그즈 FROGZ

은비냥냥 2021. 10. 13. 15:26

요즘 좀보이드(게임)에 푹 빠져서 포스팅에 조금 소홀했지만 사이사이에 잘 먹고 잘 마시고 다녔으니 또 그 기록을 남겨본다.

 

불당동에 독특한 맛집이 새롭게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궁금하여 방문했다. 이름하여 <프로그즈>. 그리고 '차이니즈 누들바'라는 소개말도 그렇다, 중국면이면 자장면 아닙니까? (아니다)

 

중국 골목 어디에 갖다 놔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것 같은 그럴듯한 가게 외관이다. <프로그즈 FROGZ>라는 이름이 눈에 딱 띄지는 않으니 실수로 지나쳐 버리지 않게 주의하자.

 

그리고 웨이팅 손님들을 위해 의자가 놓여있다. = 즉 인기가 많아서 웨이팅 해야 하는 일이 자주 있다...!

 

입구로 들어서면 웨이팅을 등록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내 차례가 되면 휴대폰으로 알림이 오기 때문에 편리하다. 요즘은 이걸 쓰는 가게들이 많아서 좋단 말이야.

 

주말이라서 더 붐비기도 했겠지만, 우리는 이 날 꽤 오래 웨이팅을 했다. 이런 핫플의 인기란! 거기에 가게 내부가 좁은 편이라 한꺼번에 많은 손님을 수용하지 못하는 탓도 있는 것 같다.

 

프로그즈 메뉴판

메뉴를 보고 직접 체크하여 직원분께 전달드리는 형식이다.

자장면... 이 아니라 진짜 보기 드문 독특한 (초용우빤미엔이라니 생전 처음 듣는 말이다) 차이니즈 누들들이 준비되어 있어 무엇을 먹어야 하나 무척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중식이 좀 느끼하니까 반주로 맥주를 한 잔 마실까 했는데 프로그즈에는 맥주가 없었다! (충격)

 

'금상첨화' '청산유수' 등 멋진 이름의 주류들이 준비되어 있는데 모두 일종의 칵테일인 듯하다. 이건 안 마셔봐서 어떨지 모르겠다. 남들 마시는 거 보니 보기에는 예뻤다.

 

다음에 마셔봐야지.

 

주문을 하고 기다린다. 가게 로고가 생겨진 컵마저 귀여워.

뒤에 나오겠지만 가게 로고가 새겨진 일종의 굿즈들을 판매하시던데 꽤 탐이 난다.

 

우육탕미엔 12,000원

우리가 주문한 첫 번째 메뉴, 우육탕미엔..., 아니 우육탕면.

왜 '미엔=면'같은 부분을 굳이 (아마도) 현지 발음 그대로 메뉴 이름을 적을까? 좀 의아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불친절한 네이밍이라고 생각된다.

 

우육탕면 자체야 여기저기서 많이 먹어봤지만 <프로그즈>의 우육탕면은 국물이 정말 진하다. 고기도 듬뿍듬뿍 올라가 있어서 보기만 해도 배부른 느낌이었다. 

 

탄탄미엔 9,000원

 

오리지널 현지 탄탄면을 먹어본 적은 없지만 이런 느낌이 아닐까?

 

나는 탄탄면 자체를 원래 너무 좋아하기도 하고 맛있게 먹었는데 '한국화 된' 해외 음식을 선호하고 외국의 향(?)이 조금이라도 나는 것을 꺼리는 사람이라면 입맛에 좀 안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육탕도 마찬가지인데 개인적으론 탄탄면이 그런 느낌이 더 강했다.

 

우육튀김 9,000원

사이드 메뉴로 우육튀김을 하나 시켰는데 이게 예상을 뛰어넘어 너무 맛있었다. 상큼 고소!

사이드 메뉴라서 양이 많지 않아서 아쉬웠다. 더 마구마구 먹고 싶었거든.

 

우육튀김, 저의 추천 메뉴입니다. 또 먹고 싶네.

 

 

그런데 다 먹고 나면 전체적으로 음식들이 느끼함을 좀 남긴다. 중식이라서 어쩔 수 없나? 그래서 맥주가 없는 게 다시 한번 아쉬웠던 맥주를 지나치게 좋아하는 여자=바로 나... 대신 제로콜라를 마시긴 했습니다.

 

매장 내부의 분위기는 이런 느낌이다.

 

살짝 좁다는 인상이 있고 커다란 테이블을 쉐어하는 형식의 자리가 있어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무척 좋았다. 깔끔하면서도 개성이 있어서 정말 외국에 나온 느낌이라고 할까? 

 

어쨌든 천안, 그 안에서도 가장 핫한? 불당동에서도 눈에 띄는 특별한 맛과 분위기의 가게라고 생각되어 한 번쯤은 방문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술병과 잔은 소품이겠지? 너무 예쁘다.

 

카운터에 놓여있던 프로그즈 굿즈의 일부, 팔기도 하시고 서비스로 나눠주시기도 하고 하는 듯하다. 

우리는 성냥을 주셔서 받아왔는데, 어쩐지 귀여워서 웃음이 나는 선물이었다.

 

영업시간은 사진을 참고해주세요. 특히 오후 3시부터 5시 반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

매주 일요일은 휴무이다.

 

 

주차는 불당동에 있는 대부분의 가게들이 다 그러하듯이 어떻게 적당히 댈 수는 있지만 쉽지는 않은 그런 느낌이다. 불당동 주차 문제는 언제 해결되려나.